플로이드 살해경관, 교도소 수감…바이든, 경찰개혁 촉구
[앵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미국 전 경찰관이 유죄 평결로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경찰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미국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이 교도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법원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 따른 것으로, 미네소타주 한 교도소 내 격리수용 구역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급 살인과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 3개 혐의로 기소된 그는 미네소타주 법률상 최대 7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고 재판은 오는 6월 둘째 주에 열릴 예정입니다.
당시 사건 현장을 스마트폰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10대 소녀는 유죄 평결 뒤 "정의가 이뤄졌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번 조회됐고, 지구촌 곳곳에서 열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몰고 온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치안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패턴이나 관행이 있었는지, 인종 차별적 행위를 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걸로 진행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의회 합동 연설에서 경찰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죄 평결 후 이미 언급했듯이, 대통령은 경찰관들을 유죄 판결하는 기준이 너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이것이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입니다. 우리는 그 말과 함께 그를 죽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말을 계속 들어야 합니다.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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