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절충점 찾겠다”…‘노형욱표 재건축’ 강남 기대감

2021-04-20 2



재건축 기조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노형욱 신임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공공개발과 민간 재건축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공공 재건축을 강조해 온 전임 변창흠 장관과는 온도차가 있는거죠.

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과도 맞물려 재건축 단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를 준비하러 출근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 묻자 ‘절충’이란 답을 내놨습니다.

[노형욱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윈윈하자는 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에 국민을 눈앞에 두고 생각한다면 좋은 절충점이 나오지 않을까."

주택 공급을 위해서라면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도 꼭 배제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트랙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공재건축·재개발은 재건축 절차 단축 같은 민간 재건축에는 없는 강점이 있어 조합이 공공이나 민간 중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된단 겁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가 최고가인 80억 원에 거래됐고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규모인 압구정 3구역도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안중근 / 압구정 3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장]
"재산세 부담 떄문에 집값 올라가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재건축으로) 공급을 많이 늘려서 집값이 안정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공공주도 도심고밀개발에 참여하는 토지주에게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 역시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를 대비한 일종의 유인책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