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6백 명 쏟아지는데...3차 대유행 때보다 "해이 심각" / YTN

2021-04-20 0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째 6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며 4차 대유행 갈림길에 섰지만, 공항에도 번화가에도 인파가 가득합니다.

경각심이 느슨해진 지금이 3차 대유행 때보다 위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환 기자가 비교해 봤습니다.

[기자]
오전 11시쯤,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평일인데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숫자가 비슷했던 지난해만 해도 출국장이 썰렁하다 못해 적막감이 감돌았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이 쌓인 데다 날씨까지 풀리자 여행객 발길이 몰린 겁니다.

공항 직원들이 나서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코로나19 걸리면 여행도 못 가세요. 조금만 띄워주십시오."

탑승 수속을 밟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 탓입니다.

[유경혜 / 김포공항 안내원 : 똑같은 말을 계속 해야 하고요. 고객님들이 바쁘시면 안내를 잘 안 들으셔서 접촉이 심할 때도 있어서 그럴 때는 힘들죠.]

국내선 근처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입니다.

실제로 최근 보름 동안 김포공항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97만 명 정도.

1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건 공원이나 번화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서울 연남동 공원, 봄 햇볕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오히려 적었던 2차 대유행 당시만 해도 인파가 뚝 끊겼는데, 요즘엔 가게들이 문을 닫는 밤 10시가 넘어서도 공원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김단비 / 경기 안양시 : 밤에 10시 제한이니까 그 이후에 (공원에서) 마스크 벗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시는 분들이 모여 계시는 모습을 봤어요. 그럴 때 좀 위험하겠다는 걱정이 됐습니다.]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도 확산세가 비슷했던 지난해 11월 말과 비교하면 천만 건 이상 늘어난 상황.

또다시 대유행이 눈앞이라는 경고 속에도 경각심이 무뎌져 버린 겁니다.

[윤찬묵 / 서울 불광동 : (확진자) 이렇게 늘어나도 괜찮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참아왔고 밖으로 외출하지 않고 지내오다가 날씨가 좋아지니까 어쩔 수 없이….]

이대로라면 하루 천2백 명까지 치솟았던 3차 대유행을 뛰어넘어 이달 내로 2천 명 넘는 확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아직 국내 백신 접종률은 3...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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