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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김민욱·임현동 기자, ‘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 가다
19일 낮 12시20분쯤(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의 벤 예후다 거리. 교민들이 ‘예루살렘의 명동’으로 부르는 번화가다. 이날 낮기온은 35도를 넘었다. 현지 언론이 아침 일찍부터 폭염 소식을 전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파라솔이 쳐진 식당·카페의 야외 자리에 앉아 무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대부분 반소매·민소매 차림이다. 이스라엘 입국 뒤 사흘째 자가격리 중인 취재진을 대신해 이강근 전 이스라엘 한인회장이 벤 예후다 등의 도심을 다녀왔다.
한 카페에서는 12명의 일행이 야외 테이블 4개를 붙여서 케일 주스를 마시고 있다. 근처 다른 카페에서도 노인 8명이 담소를 나눈다. 이들은 “백신을 두 번 맞았다”고 자랑한다. 노천 카페 곳곳에서 단체손님들이 보인다. 지난해 연말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적용하는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이날 거리에서는 이스라엘 내국인 단체관광객도 자주 눈에 띄었다. 이들은 20명 넘게 빙 둘러앉아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급증하자 그달 27일부터 2주간의 3차 전면봉쇄(락다운)에 들어갔다. 거주지 밖 1㎞ 이내만 오갈 수 있고 실외에서는 20명 이상 모일 수 없었다. 그런데도 환자가 줄지 않자 2월 5일까지 연장했고, 이후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다.
이강근 전 회장은 20일 “봉쇄조치가 풀린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세 차례의 셧다운 이후 ‘골목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으면서 상인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모습이다. 인근 야포 거리 내 슈니젤(빵가루를 묻힌 육류를 기름에 튀긴 요리) 음식점 사장 벤은 “...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3966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