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포장마차 거리 화재로 전소...상인들 망연자실 / YTN

2021-04-20 5

포장마차 화재…강풍 타고 옆으로 번져 10곳 전소
방역수칙따라 밤 10시 영업 종료…인명피해 없어


오늘 새벽 경부선 부산역 옆에 있는 포장마차 밀집 거리에서 불이나 가게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포장마차 전체로 번진 건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영세 상인들은 삶의 터전까지 잃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포장마차들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바람이 강해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부산역 옆에 있는 포장마차 거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2시 50분쯤.

1시간 반 동안 포장마차 대부분을 태우고 나서야 불은 꺼졌습니다.

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이곳에 있는 포장마차 11곳 가운데 10곳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모두 탔습니다.

방역 수칙에 따라 밤 10시부터 영업이 끝난 상황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이숙자 / 화재 피해 상인 : 나이 먹고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나와서 1팀이라도 2팀이라도 오니까 나오는 거지, 장사 된다고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게까지 잿더미가 됐지만,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화재 피해 상인 : 코로나19가 장기화하니까 계속 놀 수는 없잖아요.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 먹고 살려고 나와서 보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근처에 있던 차량 5대도 불에 탔고, 포장마차와 인접한 철도 시설 건물도 불길에 휩싸일 뻔했습니다.

[변현준 / 부산 중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뒤편 철도경찰 건물에 (열차) 운전실이 있습니다. 중요 시설이라서 그쪽으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신경을 많이 썼죠.]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불이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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