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대정부질문…'소득주도성장'·부동산 공방
[앵커]
국회에서는 이틀째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날 정치 분야에 이어서 오늘은 경제 분야 현안에 대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여야, 그리고 정부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은 '경제'를 주제로 격돌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첫 번째 질문자로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나섰습니다.
서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홍남기 총리 대행에게 물었습니다.
홍 총리 대행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자신이 판단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경제단체의 사면요청에 관한 질문에는 "관련 경제계의 의견을 대통령께 적절하게 전달했고, 추가 건의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했고, 이에 따라 일자리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는데 홍 총리 대행은 코로나 위기로 인한 경제 위기와 고용 충격으로 실업 상황이 최악으로 어려웠지만, 3월에 들어서는 오히려 취업자 증감세에서 플러스로 나타났다면서 맞받았습니다.
이어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질의자로 나서 홍 총리 대행을 상대로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는 경제 분야 최대 현안이자,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도 민심의 향방을 결정지었던 부동산 문제가 핵심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야권은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상황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정부의 대처 등에도 날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면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분야에서의 협력이 동맹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지만, 백신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중 갈등이나 다른 외교적 문제와는 별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여야 당권, 원내대표 경쟁 구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오늘 합동 연설회를 진행 중이죠.
[기자]
네, 민주당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 오늘 호남 지역에서 합동 연설회를 진행합니다.
우선 오전에는 광주에서 광주·전남·제주권역 합동 연설회를 가졌는데요.
송 후보는 전남 고흥에서 나고 광주에서 자랐다고 소개하며, 민주당이 이름만 남겨두고 다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해야 한다면서 자신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후보는 재보선 패배로 민생, 국민들의 절박한 삶을 제대로 보라는 호통과 민심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받들어 민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자신이야말로 문재인 대통령과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책임정치의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세 후보는 잠시 뒤인 오후 3시부터는 전주에서 전북 지역 합동 연설회를 갖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관련 분위기도 전해 주시죠.
[기자]
앞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권성동 의원은 오늘 각각 라디오에 출연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재보선 과정에서 확인된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청년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선 의원들을 당의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과거 이력과 관련해 당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비판할 자격은 없다며, 자신의 앞길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출마 선언을 한 김태흠 의원은 더는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독선, 입법 폭주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치열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었죠.
오늘 오후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진 유의동 의원은 자신이야말로 대선 승리를 위한 세대·지역·가치 확장의 길을 이끌고, 젊은 사고와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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