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에선 백신 속도전…밖으론 여행금지국 확대
[앵커]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 세계의 80%까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백신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며 속도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여행금지를 권고할 국가를 대폭 늘릴 방침입니다.
코로나19의 전례 없는 위험을 고려해 이번 주 여행 권고안에 대한 업데이트를 시작할 것이라며 여행경보 4단계에 해당하는 국가가 전 세계의 8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한국은 강화된 주의인 2단계 국가이며, 중국과 일본은 여행 재고인 3단계로 분류돼 있습니다.
4단계 여행금지국은 북한을 비롯해 브라질, 이란, 러시아, 미얀마 등 30여개국이 해당됩니다.
여행금지국 수를 80%까지 늘릴 경우 160개국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조치에는 자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은 성인 3명 중 1명이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마쳤을 정도로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접종이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16살 이상 모든 성인으로 대상도 확대했습니다.
"오늘부터 성인 모두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백신은 충분히 있고 당신은 보호받아야 합니다. 백신을 꼭 맞으세요."
안으로는 백신으로 집단 면역을 조속히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바깥으로는 여행 금지 등을 통해 신종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30%에 가까운 미국인이 백신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미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또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한 여행금지 권고안도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