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유승진 특파원이 전해온 미국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미국 의료진들이 한인교회까지 찾아와 교민들에게 모더나 백신 주사를 접종하고 있습니다.
국민 한 명도 빠짐없이 맞추겠다며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하고 있는 거죠.
사전 예약 없이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손소독을 하고 체온을 잰 뒤 안으로 들어가자 한인들이 모여있습니다.
"이곳은 교회의 체육관 건물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백신 접종소로 변해 있습니다."
소수계 이민자들도 빠짐 없이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미 보건 당국의 협조로 교회 측은 800명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습니다.
[백신종 / 벧엘교회 목사]
"(미국이) 충분히 모든 국민이 맞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맞을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예약은 물론 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해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현장음]
"다 맞으시고 난 뒤에, 여기서 15분 기다리는 동안 봉사자께서 2차 접종 약속하는 거 도와드릴 거예요."
교민들도 백신 접종에 안도감을 표합니다.
[이재숙 / 메릴랜드주 교민]
"자랑 아닌 자랑을 좀 했죠. 동생한테, 언니한테 다 얘기했죠. 그런데 '한국은 아직 멀었다'고 그러시면서 다들 좋아하셨어요. 잘됐다고요."
예배 준비실에 가봤습니다.
간호사들이 백신 준비에 한창입니다.
백신 1병 당 추출 가능한 분량은 10회 분.
시간과 일련번호까지 꼼꼼히 적어 관리합니다.
[현장음]
"공기방울을 뺀 다음, 정확히 0.5 눈금에 맞춥니다. (꽤 엄격해 보이네요?) 맞아요. 사람마다 정확한 양을 접종 받도록 주의해야 해서요."
[메리호스 / 하워드카운티 간호사]
"백신은 냉동 박스에 보관돼 오는데요. 외부로 현장 접종을 갈 때는 이렇게 박스를 잠근 채 경찰도 동행합니다."
교회에서 멀지 않은 미식축구 경기장도 대형 접종소가 됐습니다.
곳곳엔 '오늘은 화이자 백신을 제공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이곳은 접종소 입구인데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차량들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입구 옆 별도로 줄을 선 사람들은 사전 예약하지 않은 현장 방문객들입니다.
이곳에선 매일 200명 씩 선착순 접종이 가능합니다.
미국은 전체 인구가 맞을 수 있는 6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여유분으로 3차 접종, '부스터 샷'까지 거론할 정돕니다.
[말리 / 하워드카운티 간호사]
"관련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와 우리가 모르는 상황까지 생각하면 (3차 접종은) 가능한 이야기죠."
[스캇 / 메릴랜드 주민]
"(3차 접종 기회가 있으시면 맞으실 거예요?) 그래야죠. 독감 접종을 매년 하는 것처럼 아마도 같은 절차 같아요."
미국에선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백신을 맞았지만, 여전히 매일 4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미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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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