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분노한 어민들…곳곳 해상시위
[뉴스리뷰]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에서 연일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육지뿐만 아니라 해상에서도 규탄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을 반대하는 깃발을 단 어선들이 일제히 항구를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어선들은 해상에서 계속 원을 그리며 돕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규탄하기 위해 이곳 거제 구조라항에 어선 50척이 모여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앞서 항구에선 경남 거제시장을 비롯해 지역 수협 관계자, 어민 등이 모여 오염수 방류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바다를 끼고 있는 만큼 1만여 명의 어민들이 바다를 터전으로 해서 삶을 이어가고 있고,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서 바다 환경이 훼손될 때 우리 어민들의 생존권이 큰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도 어선 150여 척이 오동도와 돌산도를 돌며 해상 시위에 나섰습니다.
300여 명의 어업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은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기어이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야 말겠다는 식의 원전수 해양 방출은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다."
제주에선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수산업계 종사자와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의 항의 집회가 오전 일찍부터 잇따라 열렸습니다.
원희룡 제주특별도지사는 제주일본총영사를 초치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도 한국YWCA연합회가 조화와 영정을 들고 '바다 장례식'을 치르는 등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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