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요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명 가까이 쏟아지죠.
문제는 도쿄올림픽입니다.
7월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는 스가 총리로서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얻고 싶었을 텐데,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시', '조' 서로의 애칭을 부르며 친밀함을 과시한 미일 두 정상.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도쿄 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세계의 단결의 상징으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저의) 결의에 지지를 재차 표명해 줬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마스터즈 골프 대회 일본인 우승자 이름만 언급하며 슬쩍 넘어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요시(스가 총리 애칭), 매우 자랑스러울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죠? 마쓰야마 선수가 우승했죠. 축하해요."
공동선언문에서도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에 그쳤습니다.
미국 선수단 파견 규모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애매한 태도에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 명 가까이 나오면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집권 여당 2인자까지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일본 정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해선 미국이 계속해서 일본 편을 드는 모습입니다.
[존 케리 /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명확한 규범과 기대를 갖고 진행 중인 절차에 미국이 끼어드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 입장에선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얻었지만,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의 반발로 올림픽 협조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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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