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명절 맞아 앞에서는 '사면유화' 뒤에서는 '유혈진압' / YTN

2021-04-18 4

미얀마의 전통 설인 지난 토요일 미얀마 군부는 유화책으로 2만3천여 명을 사면했습니다.

그러나 쿠데타 반대 시위에는 무차별 총격으로 맞서며 유혈 진압을 계속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경의 총성이 연이어 들립니다.

현장 지휘관이 병사들에게 시위대를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미얀마 군 지휘관 : 난 저들이 죽길 원한다. 내 말 들었어? 너희 5명? (네.)]

미얀마 전통 설인 지난 토요일 루비 산지로 유명한 미얀마 모곡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한 3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의식을 잃은 남성 2명을 군경이 수레에 싣고 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부상 당한 남성이 필사적으로 기어 도망칩니다.

하지만 군인들이 곧바로 쫓아오고 팔다리를 잡은 채 남성을 끌고 갑니다.

쿠데타 반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전통 설을 맞아 재소자 2만 3천여 명을 사면했습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두 번째 사면인데 쿠데타에 저항하다 체포된 사람들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7백 명 이상이 숨졌고 3천여 명이 구금됐습니다.

민주진영이 소수민족들과 함께 구성한 국민통합정부는 오는 24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 최고 실세인 흘라잉 장군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최고살인자'의 참석은 안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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