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에 납품·채용비리'…비위 온상된 LH 카르텔
[앵커]
LH 직원들의 투기 등 부동산 관련 불법행위와 납품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LH는 과거 부정 채용으로도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는데요.
LH를 둘러싼 각종 의혹 연루자는 현직과 전직, 고위직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LH 의혹의 시작은 일부 직원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부지 투기였습니다.
"신도시 발표 전 앞서 3기 신도시로 발표된 5곳 이상의 모든 토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전수 조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후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LH 관계자의 광범위한 투기 의혹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3기 신도시 외에도 전북 완주, 경기 성남 등 개발지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행위가 적발됐고, 경기와 전북지역 본부 LH 직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새로운 비위도 드러났습니다.
LH 전·현직 직원 등이 유령법인을 설립해 전국 개발 유망지 아파트 20여 채를 거래해 시세차익을 남긴 의혹, 전직 간부가 건설자재 납품업체에 특혜를 주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땅 투기에 이어 아파트 부정거래, 납품 비리에 전·현 직원들이 광범위하게 연루돼 있는 겁니다.
현재까지 각종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LH 직원은 최소 40여 명. 여기엔 전 부사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LH 관련 의혹을 다각도로 확인 중"이라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LH는 2019년 감사에서 정규직 전환된 비정규직 직원 1,300여 명 가운데 93명이 임직원의 친인척인 걸로 드러났는데 이 중 88명이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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