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어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과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인데요.
이 지검장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어제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수원지방검찰청이 어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어제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지난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정황을 포착했지만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게 의혹의 주된 내용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이 지검장에게 네 차례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검장은 해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하는 게 맞다며 소환에 불응해왔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공수처로 보냈다가 재이첩받은 뒤에도 이 지검장이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자, 아예 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수원지검 수사팀이 기소 의견을 대검에 보고했고, 대검은 이 지검장이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인 만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군을 추린 뒤 이 지검장을 기소한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검장이 돌연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그동안 공수처에 수사와 기소권이 있다고 판단해 이첩을 요구해왔고, 재이첩 후엔 기소권에 대한 검찰과 공수처 의견이 조율되길 기다려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혐의가 있어서 조사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제기돼 애초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진상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언론에 기소 가능성 보도가 나와 반부패강력부가 오해받는 걸 해명할 필요가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특히 안양지청에 외압을 가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해명하며, 조사 과정에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실히 설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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