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과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안성과 영남 일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굵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의 한 폐기물 업체에서 불이 난 건 오후 2시 10분쯤.
작업 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10여 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쌓아둔 폐기물에 불이 옮겨붙으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건물 4개 동이 불에 탔는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전국 곳곳에서는 산불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3시 20분쯤 전남 여수시 봉계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헬기 4대와 산불전문진화대 40명, 소방관 10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은 인근에 있던 컨테이너에도 옮겨붙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홍천군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주민의 연탄재 투기와 담뱃불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 골프장에서는 갑자기 눈 앞을 가릴 정도로 굵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직경 1cm 정도 크기로 10분 남짓 쏟아지며 초록빛 잔디밭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경기도와 울산 등지에도 우박이 내렸다는 제보가 들어오며 기상청은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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