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LH 누구한테 묻나…대정부질문 앞두고 ‘칼퇴임’

2021-04-17 12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확진자가 600명대로 치솟는 와중에 정세균 총리는 후임 후보자가 지명되자마자 칼같이 사퇴했습니다.

마침 다음 주 월요일. 이틀 뒤가 대정부 질문이죠. 방역대책이나 LH 사태 책임 물을 사람이 없는 겁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각이 발표되자 곧바로 이임식을 가진 뒤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 정세균 전 총리.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어제)
"저는 졸업을 하는데 아직 코로나를 졸업을 못 시켜서 걱정이죠."

당초 다음 주 대정부질문에 출석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그 전에 사퇴한 겁니다.

대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출석해 코로나19를 둘러싼 현안 설명에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백신 수급도 불안한 상황에서 '유례없는 국정 공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스스로 국정에 구멍을 내는 사상 초유의 사태입니다. 정부가 국력을 모아서 백신 총력전을 벌여도 모자랄 시점에 지금 뭐하는 짓들입니까."

LH 사태로 책임론이 불거진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도 신임 장관 취임 전, 이임식을 마쳤습니다.

개각 대상이 된 다른 부처 장관들은 후임 장관이 청문회를 마치고 교체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한 것과 대조됩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법무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사퇴하면서 장관 없는 국정감사로 논란이 됐고

[장제원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10월)
"자신을 둘러싼 범죄 혐의에 대해서 깔끔하게 해명하면 될 텐데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사퇴를 했습니다.
저는 참 비겁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에는 결격사유 문제가 불거진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이 국감 날 사직서를 제출해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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