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카스트로 시대'가 60여 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가 현지시간 16일 수도 아바나에서 개막한 제8차 공산당 전당대회 첫날 총서기직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카스트로 총서기는 이날 개회사에서 경험 많은 당 충성파들에게 지도부를 넘기게 돼 기쁘다면서 살아 있는 한 내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카스트로 총서기는 누구에게 자리를 물려줄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이로써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0여 년간 이어진 '카스트로 시대'가 저물게 됐습니다.
쿠바 혁명의 주역인 피델 카스트로가 2011년까지 공산당을 이끌었고, 이어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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