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과 때맞춰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8천만 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암호 화폐가 내재 가치가 없다"며 또다시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암호 화페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현지시간 지난 14일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암호 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한 겁니다.
이를 계기로 암호 화폐에 대한 투자자들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 원까지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암호 화페 시장으로 대거 옮아가면서 유동성의 힘으로 비트코인이 1억까지 간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거래소의 지난 15일 오후 4시 기준 하루 거래대금은 21조 원이 넘습니다.
4대 거래소의 지난달 14일 오후 8시 기준 하루 거래대금은 11조여 원으로 한 달 사이 거의 2배로 늘었습니다.
반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올해 1월 17조2천994억 원에서 2월 12조1천609억 원, 3월 9조4천261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올라 거품이란 전문가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암호 화폐가 내재가치가 없다며 투자자에게 거듭 경고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지난 15일) :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가 지급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는 제약이 아주 많고 내재가치가 없다고 하는 그 입장에는 변한 게 없고...]
여기에 국내 투자자는 비트코인에 10~20% 붙어있는 해외 시세 대비 웃돈인 '김치 프리미엄'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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