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임 검사들이 임명장을 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김진욱 처장은 국민만을 바라보고 '호시우행' 자세로 직무에 매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 신임 공수처 검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 처장이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공수처 출범 석 달 만에 검사 13명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겁니다.
김 처장은 인적·물적 기반이 취약하지만 주어진 권한 내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호시우행'의 자세로 직무에 매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호시우행은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처럼 우직하게 간다'는 뜻으로, 공수처를 둘러싼 논란들에 휘둘리지 말고 정면돌파하자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김 처장은 이제 공수처가 수사체제로 전환된 만큼 언론 접촉도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이제 수사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그래서 괜찮으시면 제가 월요일부터는 반대쪽 공수처 정문으로 출근을…. (검사 선발 인원이 적은데 수사가 제대로 될까요?) 좀 지켜보시죠, 뭐.]
첫 출근길에 나선 공수처 부장검사들도 짧은 각오로 수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성문 / 공수처 부장검사 : (오늘 임명 뒤 첫 출근이신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석규 / 공수처 부장검사 :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공수처 검사들의 과거 이력도 눈길을 끕니다.
검찰 출신인 김숙정 검사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최근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서 전·현직 민주당 관계자들 변호를 맡기도 했습니다.
비검찰 출신 가운데 김일로·이승규 검사는 김진욱 처장이 일했던 김앤장 출신이고, 이 검사는 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의 아들로 알려졌습니다.
박시영 검사와 허윤 검사는 기자 출신으로 허 검사는 김진욱 처장을 추천했던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 재직 당시 수석대변인을 맡기도 했습니다.
최진홍 검사는 금융감독원 출신, 문형석 검사는 감사원, 김송경 검사는 국세청 출신이라는 이력이 돋보입니다.
검사 임명은 마무리됐지만, 본격 수사 착수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검찰 출신 검사들은 법무연수원에 교육을 위탁하기로 하고 날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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