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 자리에서…세월호 희생자 7주기 선상 추모식
[앵커]
오늘(16일)은 전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7년이 되는 날입니다.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열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데요.
함께 가고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사고 해역으로 가고 있나요?
[기자]
네, 잠시 뒤면 7년 전 세월호가 침몰했던 전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7시쯤 목포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3015함을 타고 출발했는데요.
사고 해역까지는 약 96㎞ 거리입니다.
뱃길로는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로, 10시 반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배에는 모두 59명이 탑승했습니다.
416단원고유가족협의회 소속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 22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취재진 등입니다.
신청자는 더 많았지만, 코로나19로 탑승 인원이 제한되면서 대폭 줄었습니다.
선상 추모식은 유가족 중심으로 열려왔는데요.
공식적인 추모 행사로 열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입니다.
사고 해역으로 향하는 유가족들은 먼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거나, 오랜만에 만난 다른 가족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입니다.
오늘 유가족 중에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도 함께 타고 있는데요.
7년 만에 처음으로 용기를 내 사고 해역을 찾는 겁니다.
"무섭고, 두려웠기 때문에 7년 동안 못 가봤어요. 지금 다시 가는 거는 언제부터인가 꿈에도 안 나와요. 꿈에도 안 나와서 너무도 그립더라고요. 사랑한다고, 너무 보고 싶다고 그 말 하고 싶어요."
잠시 뒤면 사고 해역에 도착하면 선상 추모식이 시작되는데요.
묵념과 헌화 후에 단원고유가족협의회 대변인인 '호진 아빠' 이용기씨의 추도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후 참사 해역을 약 15분간 선회하고 나서 목포해경 부두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다시 뭍에 도착하면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찾아 헌화 분향하게 됩니다.
선상 추모식이 열릴 진도 맹골수도 해역으로 가고 있는 3015함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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