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이유를 찾는 시간…창작 뮤지컬 '포미니츠'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픔과 후회를 딛고, 살아갈 이유를 찾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루카우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는 살인죄로 복역 중인 18살 소녀 제니를 만나고, 그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알아봅니다.
거트루드 크뤼거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독일 영화 '포미니츠'입니다.
해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관객상 등을 휩쓴 이 영화가 국내 처음, 동명의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정동극장이 선보이는 뮤지컬 '포미니츠'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예술 감독을 맡아 직접 기획, 제작했습니다.
"2007년 이 영화가 개봉됐을 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됐어요. 연출도 해보고 경험이 쌓이면서 제가 직접 (뮤지컬로) 해보겠다는 결심을 내렸죠."
주인공 제니 역에는 300대 1의 경쟁을 뚫고 뮤지컬 배우 김환희와 김수하가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가 관건인 만큼 배우들은 6개월간 피나는 연습을 거쳤습니다.
"아직 공연 전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을 하고, 허공에서도 연습하고, 길거리 다니면서도 연습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작품의 클라이막스는 마지막 4분간의 피아노 연주.
크뤼거를 통해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된 제니의 연주는 카타르시스와 함께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마음 속에, 삶 속에 조금이라도 치유가 될 수 있는, 편안함이 될 수 있는 잠깐의 공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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