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도 주호영 거취 압박…국민의힘 자중지란 조짐
[뉴스리뷰]
[앵커]
4·7 재보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이 내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권을 노리는 중진들의 충돌에 이어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 밖에선 '제3지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방현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메라가 꺼지자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에 대한 비대위원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최고 의결기구 비대위와 상의 없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독단적으로 추진한다고 문제 삼은 겁니다.
거취부터 정하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당권 도전 결단에 시간을 끌며 전당대회 일정이 밀리고 있다는 겁니다.
다음 주 합당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말도 당권 경쟁 일환으로 해석되는 상황.
주 권한대행은 사심이 없다면서도 원론적 대답만 내놨습니다.
"가급적 빨리 지도체제를 정비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면 (통합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을)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그런 정도입니다."
중진과 초선에 이어 비대위의 거취 압박에 몰린 주 권한대행은, 당의 진로를 정하자며 의총을 소집한 상탭니다.
현재 당내에선 최다선 서병수 의원이 세대교체를 촉구하고 있고,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 출사표를 낸 가운데 다른 초선들도 출마를 저울질 중입니다.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에서 시민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목소리도 고개 들고 있습니다.
한편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금태섭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을 앞두고 신경전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두 인사가 손잡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대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유력 대권후보가 없는 국민의힘이 견제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당이 구심점 없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다시 자신의 복당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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