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내일 오전에 금태섭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만난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하루 전부터 이렇게 관심을 받는 이유가 결국 윤 전 총장 밟을 카펫이 깔릴까. 이 부분이 지금 야권 정계개편에는 최대 변수가 될 수도 있는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금태섭 전 의원이나 훌륭한 분들이지만 두 분만으로는 정당 못 만듭니다. 조직을 만드는 게 쉽지가 않아요. 전국에 시도당위원회 만들고 창당 발기인 모으고 하려면 어마어마한 조직력과 자금이 필요한데요.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어요. 하지만 이게 가능해지려면 강력한 대선주자가 구심점 역할을 하면요. 의석수 하나도 없어도 제1야당의 존재감을 위협하는 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죠. 결과적으로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의 만남에 윤석열 전 총장이라는 화룡점정이 더해져야만 의미 있는 지대 구성이 되는 것이고요. 그게 담보되지 않으면 사실상 큰 의미는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사람이 만나서 새로 만약에 어떤 플랫폼이나 제3정당을 만들게 된다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참 중요한데요. 저는 중도보수연합의 정책성을 가져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국민의힘 지지자도 아우를 수 있고 민주당에게는 실망했지만 국민의힘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가지는 지지자도 아우를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개인적으로 우려가 되는 건 금태섭 전 의원의 이념적 정책성이나 그동안의 행보, 발언을 보게 되면요. 중도와 진보 사이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것 같고요. 금태섭 전 의원은 진중권 전 교수 같은 사람도 지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데요. 진중권 교수는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맹공을 했지만 제가 봤을 때 확실한 진보성향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주축이 되어 버리면 윤석열 전 총장이 오히려 몸을 담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 그릇,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서 어떤 그릇으로 어떤 정체성으로 세력을 만들지를 논의해야 되고요. 그 이후에 윤 전 총장이 그 그릇에 담길 것이냐 말 것이냐. 두 가지 정도의 허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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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