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일본 4차 유행 양상…확진자 4천명대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천명선을 넘어섰습니다.
긴급사태를 해제한 지 한 달도 안 돼 4차 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올림픽을 석 달여 앞두고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취소하거나 재연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천명대를 넘어서며 4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하루,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4천3백여명으로 집계됐는데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4천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만연방지 중점조치'가 내려진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방이 급증세를 이끌고 있어 일본 정부의 방역 대책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막을 석 달여 앞두고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일본 내에선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최근 변이로 인한 확산이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올림픽이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고 혼잡한 상황도 생길 것 같습니다. 얼마나 원만하게 대책이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걱정도 됩니다."
"만약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는다면 부끄러운 일이 되겠지만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걱정거리가 생길 것 같습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전국적으로 큰 파도가 닥친 상황은 아니라면서 강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수장은 "전국적인 감염 상황이 4차 유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중점조치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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