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與 당대표 경선…홍영표·우원식·송영길 3파전
[앵커]
4·7 재보선 선거 이후 여야에서 동시에 새 지도부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새판을 짜서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건데,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여야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후 6시까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예비등록을 마감합니다.
당 쇄신을 이끌 후보군이 추려지는 건데요.
먼저 당대표 선거는 3파전 구도입니다.
어제 4선 홍영표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오늘 4선 우원식 의원, 5선 송영길 의원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합니다.
당권주자들은 오늘 동시에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당권 레이스의 막을 엽니다.
현재 민주당 쇄신론의 쟁점은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 그리고 부동산 문제인데요.
세 후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괴리됐다고 분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대표가 되면 부동산 투기 문제가 있는 의원을 당에서 출당시키겠다고 했습니다.
'86그룹' 맏형 격인 송영길 의원은 오늘 오후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나간 일인 조국 사태를 갖고 논쟁을 벌일 일이 아니라며 백신 확보와 부동산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생애 최초 주택의 경우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죠.
민평련 등 당내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의 지지를 얻는 우원식 의원은 민생을 앞세웠습니다.
우 의원은 잠시 후 국회가 아닌 청계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데요.
"이번 전당대회부터 친문, 비문 대회가 아니라 민생대회로 만들겠다"며 "혁신하고 단결해 민주당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최고위원의 경우 쇄신 기치를 가장 먼저 든 초선의원들의 출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재선 강병원·서삼석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초선 김영배 의원도 출마할 예정입니다.
새 지도부를 세우는 전당대회 전까지 비대위를 이끌 원내대표는 내일 선출합니다.
현재 윤호중, 박완주 의원이 투표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 격론을 벌이는 중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국민의힘과 합당 후 지도부를 선출하냐, 아니면 지도부 먼저 선출하냐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제를 안고 있는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 먼저 하느냐, 전당대회를 먼저 하느냐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합당 문제를 마무리한 뒤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합당을 하면, 합당한 이후 지도체제를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며 '선 합당론'에 무게를 싣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다음 주말 정보면 합당과 관련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외부 사람과 합당과 영입을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사람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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