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가 창단 첫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습니다.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챔피언결정전답게 초반부터 신경전도 팽팽했습니다.
블로킹하고 내려온 대한항공 이수황 어깨에 공이 닿지 않았다는 비디오 판독 결과에,
[비디오 판독관 : 확인결과 더블 콘택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양복 재킷을 벗어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신영철 / 우리카드 감독 z; 안 보인다고요? 아니 지금 뭐하는 거야. 지금 보이는데….]
열 차례 동점을 이루며 맞선 첫 세트는 우리카드 외국인 주포 알렉스가 끝냈습니다.
강력한 서브로 듀스를 만들더니, 또 한 번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습니다.
세트를 놓친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의 환호가 지나쳤다며 일촉즉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채 맞은 2세트도 우리카드 차지였습니다.
나경복의 서브 득점이 잇달아 나오면서 격차를 벌렸다가 두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알렉스가 3연속 득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빠른 공격으로 3세트에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알렉스가 60% 넘는 공격 성공률로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나경복이 14득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나경복 / 우리카드 라이트 : 영상으로 많이 보면서 제가 공격할 때 (대한항공 선수들이) 수비 자리에 어떻게 있는지를 많이 보다 보니까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습니다.]
1승 1패로 맞선 챔프 3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을 거둔 확률은 85.7%입니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창단 이후 처음 챔피언에 오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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