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으로, 97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면서 731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00~600명대를 오르내리다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97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것입니다.
지역이나 시설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감염자가 급증하는 등 각종 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감염 재생산지수가 1.12를 넘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모든 지표의 방향이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가 이미 600명대로 2.5단계 기준도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처럼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는 방역대책 강화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금주 상황을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을 좀 해보고 거리두기 조정 부분이나 아니면 방역 조치, 영업시간제한과 관련된 방역수칙 부분, 강화 부분들을 같이 검토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거리두기 3주 재연장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당장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사회적 피로도가 높은 데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극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기를 놓쳐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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