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단 경고에 얀센 백신 속속 사용중단...유럽 출시도 연기 / YTN

2021-04-14 12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우려에 휩싸이면서 전세계 백신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 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얀센 백신 접종을 예약한 사람들에게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 8천8백 명이 현재 예약 중인데 이 예약들을 실시간으로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대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얀센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FDA의 권고가 나온 뒤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습니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2만8천9백여 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얀센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혈전 발생 보고는 없었다면서도 '예방적 조치'로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유럽 대륙에서는 백신 도입이 늦춰지게 됐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성명을 내고 유럽 보건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1차 물량으로 18만 회분의 얀센 백신을 이미 받은 이탈리아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입니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장 : J&J의 조치에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모든 상황이 명확해지면 백신을 배포할 것이고 이를 위해 대기 중입니다.]

캐나다 보건부는 J&J 측에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으며, FDA 등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캐나다는 얀센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으나 아직 백신을 제공받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부작용 우려를 일으킨 데 이어 얀센 백신마저 비슷한 문제로 장기간 사용 중단될 경우 세계 각국의 집단면역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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