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에 소비자들 “불안” 상인들 “분통”

2021-04-13 0



국민들은 한목소리로 불안과 걱정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울 노량진 부산 자갈치 수산시장에 나가서, 상인들과 소비자들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산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원산지를 더 꼼꼼히 살핍니다.

당장 방류가 시작된 건 아니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먹게 되진 않을까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장선화 / 경기 수원시]
"해산물 먹는 것 자체도 어딘지 모르게 찝찝했어요. 후쿠시마 사건 뒤로. 그런데 이제 노골적으로 바다에 방류한다고 하니까 많이 꺼릴 것 같아요."

[정순진 / 서울 관악구]
"그때(원전 사고)부터 지금까지 일본에서 오는 건 하나도 안 먹어봤어요. 그런데 더 못 먹지. 일본 것은 뭐든 먹지 말아야겠다는."

상인들은 10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처럼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까 걱정입니다.

[정대수 /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바다에 고기가 안 가는 데가 없어요. 왔다 갔다 하는데, 그게(오염수가) 어디로 갈지 알아요. 우리 아주 피해가 많죠."

국내 수산시장에는 후쿠시마 등 방사능 오염지역의 수산물은 유통되지 않고, 나머지 지역 수산물은 방사능 검사를 거쳐 들여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산 해산물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합니다.

[이동현 /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오염수가 동해안에 방류되면 그쪽에서 나는 생선들도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해서 잘 안 드시는 분들도 있고. 일본산도 같이 써야 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올해에만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사례가 16건 적발되는 등 원산지 둔갑도 끊이지 않습니다.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는 일본대사관 근처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류는 핵 테러"라며 "정부가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이영재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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