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여아 한때 뇌출혈·심정지…20대 아빠 조사

2021-04-13 0

2개월 여아 한때 뇌출혈·심정지…20대 아빠 조사

[앵커]

생후 2개월 된 여자아이가 모텔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20대 아버지를 긴급 체포해 학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 꺼진 복도 끝방으로 소방대원들이 들어갑니다.

12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인천의 한 모텔 방에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곧이어 베개에 싸인 2개월 여자아이가 구급대원의 손에 들려 나왔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견 당시 두개골 골절이 의심됐는데, 정밀검사 결과 뇌출혈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보다 그렇다고 하던데 경찰차도 아니고 수사(라고 적힌) 차가…"

아이가 있던 모텔 방 곳곳에서는 핏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아기 기저귀와 젖병이 방 곳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함께 있던 20대 아버지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2개월 딸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잠시 뒤 2살 아들을 안고 모텔 방을 나오는 이 남성이 바로 A씨입니다.

A씨는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살 아들은 아동보호기관으로 옮겨졌습니다.

A씨는 3주 쯤 전부터 두 자녀와 함께 모텔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조사 후 학대 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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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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