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도 쇄신 논의 동참…野, 당권 경쟁 시동
[앵커]
4.7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는 후폭풍이 거셉니다.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은 당 쇄신책 논의에 부심하고 있는데, 오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첫 토론회를 가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민주당의 3선 의원 25명은 오늘 아침 8시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당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초선과 재선들이 지난주부터 각각 2차례, 1차례 모여 '쇄신론'에 불을 붙이고 있는데, 3선들도 가세한 겁니다.
앞서 민주당은 2030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이 중심이 돼 당 혁신 방안 마련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재선 의원들도 이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혁신 주체가 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의 패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 방식' 등에 관한 이견 표출이 여전한데요.
현 상황은 오늘 오후 열리는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와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경선에는 윤호중 의원과 박완주 의원이 나섰는데,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는 당 내 상황에 대한 입장 위주로 토론회가 흘러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의원은 출마선언 회견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1년 반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개인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박 의원은 오늘 라디오에서 "평가하고 반성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성역없이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반면 4.7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네, 재보선 승리를 거머쥔 국민의힘은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 지지세가 상승했고, 제1야당으로서의 정치적 역할을 잘 뒷받침해줄 당대표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인데요.
최다선인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이 현재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군으로 꼽히지만, 당대표 다선 단일화 여부를 놓고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초선들도 "이참에 새바람을 보이자"며 당대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고, 일각에서 '김종인 재추대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거대한 민심이 분출됐지만, 대통령과 민주당이 민심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공세를 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적 쇄신도 필요하지만 앞서 필요한 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국정 기조 전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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