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녹차는 왕에게 진상되어 왕의 녹차로도 불리는데요,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햇차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야생차 엑스포도 열릴 예정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릇푸릇. 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야생차밭입니다.
따뜻한 봄기운이 퍼지면서 찻잎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수확이 시작되자 찻잎을 따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매년 봄비가 내려 온갖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곡우를 전후로 귀한 찻잎 따기가 이뤄집니다.
[김민정 / 녹차 재배 농가 : 곡우 전에 나오는 우전이라고 잎이 세 개인데 차 중에서는 고급 차에 속합니다.]
이렇게 딴 찻잎은 180도의 가마솥에서 볶아 익히며 비비기를 반복합니다.
그렇게 9번 반복한 뒤 열처리를 하면 그윽한 향을 품은 차로 태어납니다.
[김정곤 / 하동차생산자협의회 사무국장 : 올해 차는 여느 때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작황이 좋고 그에 따라 품질도 뛰어나고 맛도 좋습니다.]
하동 녹차는 지난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 등 세계 15개 나라에 수출하는데 물량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내년에는 세계 야생차 엑스포도 하동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드론 쇼 등 IT를 접목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상기 / 경남 하동군수 : 드론을 조정하는 기술이 위성을 이용해 작동하고 있는데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IT와 접목된 야생차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명품 차로 자리 잡은 하동 녹차는 다음 달 말까지 수확이 이어집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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