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전대 후 통합 무게…野 합당주도권 '밀당' 시작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은 뒤 '야권 통합'을 할지, 합당을 먼저 한 뒤 '통합 지도부'를 뽑을지를 놓고 야권 내 논의가 뜨겁습니다.
주판알을 튕겨보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보는 분위기 속, 국민의힘에선 '선 전당대회 후 통합'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와 야권 통합의 선후관계를 둘러싼 국민의힘 공식 입장은 이렇습니다.
"결정된 것 없습니다. (통합과 관련한) 국민의당 의견이 전달되면 다시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합당과 관련한 상대당의 입장 정리가 먼저라는 양 당의 '눈치 싸움' 속, 국민의힘에서는 '선 전당대회 후 통합'론이 비등하는 모양새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조금 있다 (통합을)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우리당 먼저 (전당대회)하자…"
"저는 합당을 먼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여유를 갖고 새로운 집행부가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맞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강'을 주문한 것처럼, 당 내부 인사들로 우선 지도부를 꾸려 '자생력'을 키우자는 겁니다.
'재선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와 합당 절차 등을 논의한 재선 의원들은, 이번 주 수요일 안에는 관련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대표께 시한을, 수요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했기 때문에 일단 그때까지 기다려보고…"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합당과 관련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교만에 빠져선 안 된다며 야권 대통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감정 섞인 설전을 벌이는 등 양당 간 주도권 싸움도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하자 국민의당 최고위에서도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습니다.
"(국민의당을)폄훼하는 행태는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입니다. 국회의원 시절 (김 전 위원장은)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국민의힘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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