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분쟁 끝…합의금 2조원·소송취하

2021-04-11 3

LG-SK 배터리 분쟁 끝…합의금 2조원·소송취하

[앵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분쟁이 마무리 됐습니다.

2년간 첨예하게 대립하던 양사는 합의금 2조원과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공동 발표문을 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터리를 놓고 다퉈온 LG와 SK, 2년간의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막판까지 대립했던 양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한 겁니다.

LG측 '3조원+α', SK측 1조원을 고수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합의금은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총 2조원으로 합의했습니다.

또 배터리 분쟁과 관련된 국내외 모든 쟁송을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사업을 계속 영위하면서 조지아주 공장에서 폭스바겐과 포드용 배터리 생산과 납품도 차질없이 진행됩니다.

요원해 보였던 양측의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에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중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배터리 회사를 통해서 미국도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결국은 문제가 생기면 중국쪽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서, 미국과 한국정부의 적극적 중재가 빛을 발했다."

미국 입장에서 한중일 3파전으로 진행되는 배터리산업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작용했다는 겁니다.

또 두 회사로서는 소송이 길어질 수록 상처뿐인 영광을 얻을 것이란 실리적 측면을 고려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미 양사는 거액의 소송 비용과 로비 비용을 썼고, 소송이 진행되면 될 수록 비용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도 간과할 수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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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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