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배터리 분쟁'을 벌여온 LG와 SK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SK는 LG에 합의금으로 2조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나왔군요?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합의금 2조 원을 지급하고 배터리 분쟁을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SK와 LG는 오늘 오후 4시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합의문을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2조 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현금 1조 원 그리고 로열티 1조 원입니다.
이밖에 양사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관련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앞으로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LG와 SK는 지난 2월 나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내린 최종 결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를 하게 됐습니다.
계속 갈등을 겪어온 LG와 SK가 극적 타결에 이르게 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합의가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 노력 속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분석입니다.
LG와 SK는 2월 ITC 결정 이후에도 합의금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최근까지 날 선 공방을 이어왔는데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 철수'까지 걸고 거부권 행사를 위해 미국 현지 로비에 힘을 쏟았습니다.
LG도 이에 맞서 기술을 탈취한 SK가 배상하는 게 옳고, 미국 내 자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식재산권 침해를 강하게 비판해왔고, 영업비밀 침해 관련 결정이 뒤집힌 적은 없다는 점에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오늘 극적인 합의에 따라 LG 직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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