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화재 인명수색 마무리…합동감식 일정 조율
[앵커]
어제(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10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조금 전 5차 인명수색이 마무리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건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모두 검게 탔고요.
1~2층에 입주해 있는 상가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이곳에서 난 불은 10시간 만인 오늘(11일) 오전 2시 반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41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중 2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없지만, 진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요.
불이 시작된 1층이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 밀폐된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2층 일부 구간 상부 구조물이 고열에 녹아 유독가스가 발생했고요.
불은 건물 뒤편 쓰레기적치장과 옥외주차장으로 빠르게 번졌고, 소방은 큰 불길을 잡고도 세 시간 뒤에야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오늘 오전 5차 인명검색을 끝으로 수색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고요.
소방은 내일(12일) 경찰, 국과수 등 관계 기관과 합동감식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앵커]
대형 건물이라 이재민들도 많이 발생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 건물 4개 동에는 1,200여 명이 입주해있는데요.
이번 화재로 약 8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근처 친척 집 등으로 몸을 대피했고요.
남양주시는 11개 대피소를 설치해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근처 마을회관과 학교, 경로당 등에 현재 80여 명이 대피해있습니다.
시는 물과 옷가지, 텐트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근처 학교 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만나봤는데요.
대부분 한순간에 집이 불에 타버렸다며 허탈하고 막막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다만 밤하늘을 뒤덮은 유독가스에도 마스크 덕분에 중상자나 사망자가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추가 소식은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양주시 다산동 화재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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