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 룩소르에서 발굴된 3천400년 전 도시 유적이 현지시간 10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발굴된 유적은 기존 유적들과 달리 고대 이집트인들의 일상 생활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발굴 유적은 약 3천400년 전인 고대 이집트왕 아멘호테프 3세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룩소르 유적지 인근 모래 속에 묻혀 있다가 빛을 보게 됐습니다.
[자히 하와스 / 이집트 고고학자 : '잃어버렸던 도시'입니다. 이 도시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발견된 비문엔 이 도시가 '눈부신 아톤(태양신)'으로 불렸다고 적혀있습니다.]
기존 발굴 유적들이 대부분 웅장한 신전이나 장례시설 등이었다면, 이번 발굴 유적은 고대 이집트 왕국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진흙벽돌 집터와 다양한 생활 도구, 생산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게 특징입니다.
[자히 하와스 / 이집트 고고학자·전 이집트 유물장관 : 우리는 세 개의 주요 구역을 발견했는데, 행정구역, 노동자 취침 구역, 생산과 말린 고기 보관을 위한 구역입니다.]
거주 시설 안쪽에서는 매장된 소와 사람의 유골도 발견됐는데 사람의 유골 무릎 부분은 로프로 묶여 있었습니다.
발굴팀은 이런 특이한 매장의 배경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유적이 발굴된 고대 도시는 이집트 제 18왕조 12대 왕인 투탕카멘 재위 시까지 명맥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이집트학자 벳시 브라이언 교수는 "투탕카멘 무덤 발굴 이후 두 번째로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라고 이번 발굴의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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