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난화로 봄이 더 따뜻해지면서 불청객 꽃가루도 예년보다 빨리 시작하고 있습니다.
꽃가루는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뿐 아니라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꽃가루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꽃이 피고 기온이 오르는 4월은 봄기운이 더 완연해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초순까지는 봄꽃이 절정에 달하며 화려한 계절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 봄꽃이 진 뒤에는 불청객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발생합니다.
꽃가루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코나 눈, 면역체계에 작용해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데, 주로 코막힘과 비염, 재채기, 천식·결막염 등을 유발합니다.
꽃가루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꽃이 아닌 나무에서 나옵니다.
봄철 꽃가루의 주범은 도심 가로수나 공원의 주요 수목인 삼나무, 참나무, 자작나무입니다.
나무가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고 거기서 나온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퍼지는 겁니다.
그동안 봄철 꽃가루는 5월에 최고조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발생과 절정 시기가 4월로 점차 옮겨오고 있습니다.
[손성원 / 국립수목원 박사 : 침엽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대개 5월 한 달을 절정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온난화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산림에서 관찰되는 침엽수 꽃가루 날림 시작 시기가 약 보름 정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상청도 4월부터 6월까지 '꽃가루농도 위험지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매일 위험 수준을 알려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규랑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 참나무, 소나무, 잡초류 이 세 가지 꽃가루는 전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예보 모델을 만들어 꽃가루 농도 위험 지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농도는 바람이 많이 부는 오후보다는 오전 시간에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들은 아침 야외 운동이나 오전 외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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