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가 끝나자마자, 검찰은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고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굵직한 수사에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입니다.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4·7 재보궐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국 검찰청에 선거 사건을 포함한 주요 사건들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바로 다음 날 서울중앙지검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고,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대행 지시 하루 만에, 선거를 앞두고 숨죽였던 검찰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입니다.
특히 재·보선을 기점으로, 여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어떻게 처리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에 연루된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선거 직전 해당 사건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강도 높게 경고하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과 관련된 피의사실 공표라고 볼만한 그런 보도가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기관으로서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장관은 물어보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이 추천한 후보를 포함해 적합자 검증 절차가 끝나는 대로 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입니다.
관심은 최근 악재가 겹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추천 여부.
이 지검장은 줄곧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돼왔습니다.
하지만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특혜 면담 논란에다 검찰의 직접 기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역시 총장 후보로 꼽히는 조남관 직무대행이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에 대해 어떤 기조를 취할지에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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