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이 생긴다는 논란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보류하고 있죠.
그 사이 확진자는 다시 늘고 백신 수급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정부가 내일 접종을 재개할지 발표하는데, 특히 연령 제한을 두고 접종하게 될 경우, 1차- 2차, 서로 다른 백신을 교차로 맞히는 방법도 거론됩니다.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교차접종할 백신도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미뤄진 대상은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 초중고교 보건교사 약 14만2000명입니다.
이미 진행중이던 만 60세 미만 접종도 중단된 상황.
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재개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다른 국가들처럼 접종 나이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심중입니다.
30세 미만에 다른 백신을 권고한 영국처럼 접종 연령을 제한한 국가는 17개국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은 이미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이들이 연령 제한에 걸릴 경우 2차 접종 때는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 가능성도 열어놓았습니다.
[김기남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반장(지난 8일)]
"국내외 사례라든지 연구결과라든지 문헌을 통해서 교차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의 절대적 비중을 아스트라제네카가 차지하고 있어 교차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폭이 크지 않습니다.
접종이 재개되더라도 불신은 여전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오한만 12시간을 했던 것 같아요 밤새도록. 일단 겁이 너무 나고요. 2차 접종을 안할 수만 있다면 저는 피하고 싶고요."
정부는 여전히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백신의 신뢰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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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