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재보선에 참패했지만 내부에서 성찰, 반성 이런 목소리를 내기는 아직, 힘들어 보입니다.
조국 사태와 박원순 시장 성추행에 당이 잘못 대응했다 반성한 초선의원들이 있었죠.
강성당원들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나라 팔아먹은 을사5적에 빗대 초선 5적이란 거친 표현마저 들어야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돌아선 국민의 마음, 그 원인은 결코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그 원인은 저희들을 포함한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5명은 어제 성명을 통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후보를 낸 것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국민 분열을 초래한 것 등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성과 쇄신을 언급한 이들의 성명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원 게시판과 의원들의 SNS엔 '초선 5적'과 같은 거친 표현과 욕설이 잇따랐습니다.
당원을 자처한 이들의 국회 앞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당원 투표를 거쳐 후보를 냈는데, 초선의원들이 이를 부정한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5명 규탄 기자회견]
"분열은 곧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렇게 힘 있고 잘났으면 나가십시오. 나가서 초선당 차리십시오."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과 항의전화가 쏟아지자 성명을 발표한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꺼 놓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성명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다른 초선의원 사이에서도 나옵니다.
한 초선의원은 "초선 전원 명의로 입장문을 내는데,
5명만 따로 성명을 발표하며 모든 사태를 언급한 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선거 패배 이후 쇄신의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쇄신의 방향과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지를 두고 당내 혼란이 갈수록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