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챔프전이 내일(11일)부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5전 3선승제 승부로 펼쳐집니다.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풍부한 경험에 맞서 우리카드는 패기를 내세웁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대부분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버틴 채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
백전노장 최고세터 한선수와 공격성공률 1위 정지석, 곽승석 등 국가대표급 선수진에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 산틸리의 노련한 용병술이 어우러진 결과였습니다.
2006-2007시즌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이후 한 시즌만 빼고 매년 봄 배구를 즐긴 대한항공.
데뷔 이후 10시즌 동안 봄 배구를 지킨 37살 한선수는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합우승에 목마릅니다.
[한선수 / 대한항공 :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멘탈이나 모든 면에서 준비가 덜 돼 통합우승 못 했다고 보고요. 이번에는 꼭 통합우승 하도록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반면 우리카드는 20대 중반 세터 하승우부터 서른 전후의 나경복 알렉스 등이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 코로나 변수로 정규시즌 성적 만으로 챔피언이 됐지만, 실제 챔프전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
대한항공의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주전과 백업의 격차도 크지만, 젊은 팀 답게 패기로 맞선다는 계산입니다.
[나경복 / 우리카드 : 대한항공이 워낙 정교하고 기본적인 실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저희 팀으로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배구를 하면서 범실을 줄이면 좋은 경기하지 않을까.]
대한항공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푹 쉬었지만, 우리카드 역시 플레이오프를 두 게임 만에 끝내 체력 걱정은 크게 없는 상황.
시즌 상대전적 3승 3패가 말해주듯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어느 팀이 일요일 1차전을 먼저 가져나느냐가 5전 3선승제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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