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이란 핵합의 대화…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은
[앵커]
이란 핵합의, 즉 JCPOA의 복원을 위한 당사국간 회담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외교과제인 핵 비확산 목표에 따른 건데요.
그렇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대북 협상의 전망은 어떤지, 서혜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란 핵합의, JCPOA 복원을 위한 당사국간 회의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 미국의 일방적인 탈퇴로 어그러졌던 합의를 복원하고, 이란의 핵개발 활동 저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지난 6일과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담에서 당사국들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긍정적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주 다시 모이기로 했다고 참가국들은 설명했습니다.
"이 대화들이 건설적이었다고 표현되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우리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협상 상황을 앞서 나가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시작되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 협상은 어떻게 전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제재완화와 비핵화를 서로 맞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이란, 대북 과제에 닮은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미협상의 경우 당장 시작되는 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북한이 '적대시 정책' 선(先) 철회 조건을 내걸고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측은 동맹국들과 조율하며 대북 정책을 편다는 방침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당사국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키고 남북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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