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 99세로 별세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70여 년간 여왕의 남편으로서 외조를 해온 필립공은 22년 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런던 최윤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세로 눈을 감았습니다.
버킹엄궁은 필립공이 현지시간 9일 오전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21년 태어난 필립공은 올해 6월, 100세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올 초 코로나 백신까지 접종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던 그는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지난 2월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심장 수술까지 받았고, 4주 만에 퇴원했으나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겁니다.
필립공은 1947년 1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한 뒤 70여 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영국 역사상 최고령이자 가장 오랜 기간 왕과 함께한 배우자였습니다.
여왕의 남편으로서 눈에는 띄지만, 너무 튀지 않도록 여왕 곁에 있었습니다.
2017년 은퇴할 때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에 동행했으며, 지난 1999년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슬하에 찰스 왕세자를 포함해 4명의 자녀와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습니다.
그는 다이애나비 사망 때 손자들을 언론의 관심에서 보호하기 위해 장례식 행렬에 손자들과 함께했습니다.
영국 총리는 비범한 삶을 산 필립공을 애도했습니다.
"필립공은 왕실이 영국인들에게 중요한 기관이 되도록 도왔습니다."
영국 정부는 조기를 게양했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연합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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