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순매도세 꺾일까…국내주식 보유 범위 확대

2021-04-09 0

국민연금 순매도세 꺾일까…국내주식 보유 범위 확대

[앵커]

지난달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한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결론을 내지 못했었는데요.

재논의 끝에 이 같은 방안이 통과됐습니다.

국민연금의 순매도세가 한풀 꺾일 수 있겠지만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금이 올해 순매도한 국내 주식 규모는 16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지난해 연기금이 목표한 국내 주식 비중은 17.3%였지만, 증시 호황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이 비중은 2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비중 조절을 위해 매도가 불가피했던 겁니다.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국민연금으로 1천만 주식투자자 죽이는 데 사용한다면 국민연금 관계자는 매국노다."

이처럼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지난달 결론을 내지 못했던 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한도 확대안.

이번에는 마침내 통과됐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략적자산배분 한도를 3%포인트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전술적자산배분 한도를 합해 5%포인트인 변동 폭이 변하는 건 아니지만 가격 변동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분해야 하는 주식이 줄어들 수 있는 겁니다.

다만,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기금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심리에 외국인 등 다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설 수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고갈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주식을 팔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거든요. (비중이 더 늘면) 추후 주식시장에 특히 큰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국민연금의 투자 손실은 결국 국민들의 노후 불안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