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자마자…국민의힘-국민의당 통합 기싸움
[앵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4·7 재보선 이후 통합을 예고했었죠.
그런데 재보선이 승리로 끝나자 양당은 합당 시기와 절차 등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 재편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
합당을 제안했던 국민의당에 서둘러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시기, 절차로 하실 것인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르면 5월 말 열리는 전당대회 전 합당 문제부터 정리하겠단 겁니다.
또 양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할 경우 안철수 대표도 당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정양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해 실무 절차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물리적 합당보단 민심에 맞춘 야권 혁신이 먼저라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저희들은 살펴보는 시간부터 우선 가질까 합니다."
국민의힘의 페이스대로 끌려가진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기 싸움은 양당의 이해관계가 달라서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제3지대를 흡수해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내년 대선 준비에 유리하지만, 국민의당은 승산이 적은 통합 전당대회 대신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당대당 통합을 논의하는 게 안 대표의 대권 행보에 유리하단 분석입니다.
다만, 이런 유불리 계산이 계속될 경우 통합의 의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제3지대 대권주자는 성공이 어렵다며, 오는 7월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입당 여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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