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성 목소리 속 쇄신론 분출…野 통합 속도내기
[앵커]
4·7 재·보궐선거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대패 수습과 당 쇄신, 국민의힘은 야권발 정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다음 주 금요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까지 일주일 동안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도종환 비대위원장은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오겠다"고 밝혔습니다.
곧 나올 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예외 없이 책임을 물어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고도 했습니다.
비대위는 당 수습을 위한 첫 행보로 다음 주부터 '민심 경청 투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패배 책임과 수습 방향을 놓고 당 내부에서 친문 주류와 비주류 및 소장파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수면위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노웅래 전 최고위원은 '친문 비대위'를 놓고, 국민을 바보로 보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당이 열성 지지층에 휘둘렸다는 지적도 인정했습니다.
초선 의원 81명은 민주당이 어느새 기득권 정당이 됐다며,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뒤늦은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으로 자신들이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며 당내 세력화를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2030 초선의원들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는데요.
일단 승리는 했지만, 재보선 이후 국면에 대한 고민이 깊을 텐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먼저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부터 정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치를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먼저 지도부를 뽑은 뒤 통합을 논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제3지대로 갈 가능성이 낮다며 국민의힘 합류는 시기 문제라고 밝혔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지푸라기 하나라도 힘을 합쳐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권 남은 임기가 법치, 민주주의 파괴를 돌려놓는 회복의 1년이 되길 바란다며, 야당도 협치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LH 특검과 국정조사 논의를 다시 시작하겠다며 특검 기간 제한, 조사 대상 청와대 제외 시 선거용 제안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를 이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상임고문 자리를 제안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중진들의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보선 이후 목소리를 높이는 초선의원들 가운데 70년대생인 김웅, 윤희숙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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