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코로나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데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이 말 그대로 대혼란입니다.
아스트라 제네카의 혈전 부작용 문제로 정부가 어제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죠.
하루도 안 돼 다시 접종을 재개한다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국민들의 불신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이 생길 수 있단 발표가 나오자
정부는 오늘부터 진행하려던 보건교사 등 14만 명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또 60세 미만 접종도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정부는 접종 재개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권준욱 / 질병관리청 제2본부장]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습니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가 확보한 백신 중 70%를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배제하면 코로나19 감염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오늘 혈전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오는 일요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재개 여부를 최종 발표할 계획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가장 많이 접종한 영국에서 30세 미만은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한 점을 우리도 참조할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김영중 / 경기 김포시]
"부작용이 있다는 걸 여러 곳에서 발표도 하고 있는데 그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싶지 않습니다."
[이수경 / 서울 양천구]
"저는 맞을 생각이 없습니다. 아직은 부작용도 많고 제 지인이 간호산인데 맞고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봐서…"
백신 다른 대안이 없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률까지 떨어진다면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어려울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정승호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