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이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다.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지 11년 만이다. 이번 출고식에 참석하기 위해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방한하면서 그동안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연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26년 양산 목표인 KF-X는 총 개발비용만 8조8000억원에 이른다. 액수로 따져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 무기개발 사업이다.
문제는 수요다. 공군이 운용할 120여대만 갖고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정부는 처음부터 국제 공동개발로 추진키로 하고 동남아시아 방산 수출 교두보인 인도네시아를 전략적인 개발 파트너로 삼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적극 호응해 개발비용의 20%인 1조7300억원 정도를 분담키로 약속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낸 돈은 착수금을 포함해 2200억원뿐이다. 인도네시아는 2년 전부터 재정 악화를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완전히 중단해 현재 연체금만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측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에 파견한 기술자 110여명을 모두 본국으로 소환했다. 이후 이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KF-X 공동개발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프라보워 장관의 이번 방한은 의미가 깊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인도네시아가 우리의 초조한 입장을 잘 간파하고 있기...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3101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