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참패' 성적표에…민주당 개표상황실 '썰렁'
[앵커]
출구조사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도부는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결과만 확인하고 자리를 떴는데요.
박영선 후보도 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로 가보겠습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 나와있습니다.
큰 격차로 진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민주당 지도부는 침울한 표정으로 일찌감치 이곳 개표상황실을 떠났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직전에야 이곳 상황실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 상황으로 당사로 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초조한 표정으로 숨죽이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간 한자리수의 '박빙 승부'를 점쳐왔던 터라, 서울의 경우 20%p가 넘는 격차로 크게 진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한숨을 쉬는 모습이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이곳 당사 9층에 모여 비공개 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밤 10시쯤 이곳 개표상황실에 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입장문으로 소감을 내놓기로 했는데요.
다만 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마주하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께는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춘 후보도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히 승복한다"면서,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 하지 않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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