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강도 만난 아시아계 노부부…아들 덕에 구사일생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잇따르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노부부의 금품을 뺏던 강도들이 아들의 공격에 오히려 달아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모자를 눌러쓴 이들이 노부부를 에워쌉니다.
노부부가 거세게 저항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계 70대 노부부가 대낮에 4인조 강도를 만난 겁니다.
식료품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바로 집 앞에서 습격을 당했습니다.
강도들은 재빨리 노인들의 주머니를 뒤져, 금품을 빼앗습니다.
그 순간 집에 있던 아들이 맨발로 뛰어나옵니다.
손에는 날이 넓은 긴 칼이 들려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듯 강도들은 근처에 세워둔 차로 황급히 돌아가 그대로 달아납니다.
노인들이 빼앗긴 것은 금목걸이와 핸드폰 등이었습니다.
아들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엄마의 비명을 듣고 뛰어나왔다면서 자신이 나오지 않았다면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요 16개 도시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전년보다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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